이번 설에, 살아서 처음으로, 그동안 가 보고자 하였던 논산시 벌곡면 사정리 반곡공 권수의 묘소에 갔었습니다(상석:증 참판 수 관찰사 권공 수 지묘 증 정부인 전주이씨 부좌). 묘 5기 중  제일 아래에 있는 묘의 상석 전면에 "권영기의 묘"이라고 써 있고, 상석 측면에 "자 오중, 손 경문 경욱, 증손 순일 순주, 단기 4314년 신유 2월 근구"이라고 써 있습니다. 족보에서 확인하려고 하였으나, 반곡공 수의 자손이 32세까지 만 나와 있어 알 수가 없어서 문의합니다. 혹시 인터넷 족보에는 32세 이후 대가 나와 있는가 하여서 입니다. 혹시 권순일 대법관이 반곡공의 후손인가 궁금하여서 입니다. 논산 출신인 것은 확실하여서 더욱 궁금합니다. 저는 도헌공 권계의  9세손 권태영입니다.

  참고로, 반곡공 권수는 지족당 권양(24세)의 아들(25세) 4형제 중 삼남이며, 4형제 모두 과거에 합격하였고( 장남: 수초당 권변은 증 이조판서, 대사헌, 대사간, 양관대제학, 문정공. 차남: 제월재 권성은 형조판서, 관찰사, 한성부판윤, 우참찬, 정간공. 삼남: 반곡공 권수는 관찰사, 증 좌찬성. 사남: 기오헌 권업은 형조판서, 대사헌, 관찰사, 좌.우참찬. 호조판서, 한성부판윤, 예조판서, 대사간.), 부 권양(증 이조판서,문형.)도 과거에 합격하였으나, 서천(구 한산)에서는 "4판서"라고 하여,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족당 행장(일부)

  공의 휘는 양이요 자는 예경이며 세계는 안동에서 나왔다. 안동의 권씨는 삼한의 갑족으로서 시조 행은 본래 신라 종성이었는데 고려 태조가 견 훤과 싸울 때에 공이 있었기 때문에 김씨에서 권씨로 성을 내렸다. 그리고 벼슬이 삼중대광 태사에 이르렀는데 13세에 이르러 휘 보가 영도첨의로서 호가 국재요 시호가 문정공이었는데 문장과 덕업이 세상의 흠앙하는 바가 되고 일가가 9봉군을 받았으니 전고에 없던 일이었다.

이로부터 명덕을 세습하며 융혁하였는데 휘 근에 이르러서는 성리학과 문장으로 우리 동방의 관면을 이루고 직위가 찬성사에 문충의 시호를 받고 호는 양촌이었다. 이로써 권씨는 더욱 크게 드러나게 되었는데 공은 그 8세손이 된다. 증조부 휘 벽은 예조 참의로서 증 이조 참판, 호 습재인데 시문에 능하여 세상에 발행된 문집이 있으며, 조부 휘 인은 송화 현감 증 승정원 좌승지요, 아버지 휘 전은 강직하고 옛것을 좋아하여 은덕을 쌓을 뿐 벼슬에 나가지 않았는데 증직 호조판서이며 중부 휘 겹에게 출계하였다. 계부 휘 겹은 종부시 종부로서 증 이조 참판이요 호가 초루자인데 9세 때 지은 송경절구가 인구에 회자되고 있으며 아우 석주공과 더불어 시명이 서로 크게 두드러졌다.(영가언행록 1246p 발췌)